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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축구 대회 (유럽 축구 선수권) · 독일 (10개 도시 분산 개최)

UEFA 유로 2024

UEFA EURO 2024 (Germany)

한 달간 10개 도시·51경기·약 270만 명이 들어찬 유럽 최대 축구 대회를, 독일은 ‘새 경기장을 짓지 않고·입장권에 기차표를 담고·조별리그를 권역으로 묶어’ 풀었다. €30.6m을 투입한 공식 ESG 전략으로 운영의 발자국을 줄이고, 닿지 못하는 이동 배출은 측정·기금으로 정직하게 남긴 메가 스포츠 사례.

관중으로 가득 찬 대형 축구 경기장

이미지는 행사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한 무료 라이선스 자료 이미지(Unsplash)이며, 실제 행사 사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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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핵심 성과

10개 / 100%

개최 경기장 모두 새로 짓지 않은 기존 시설, 전 경기장을 인증 그린전력으로 운영 (주최 측 집계)

81%

관중이 대중교통·도보 등 친환경 수단으로 경기장에 도착한 비율. 입장권에 36시간 대중교통 패스 포함 (주최 측 집계)

약 31.7만 톤

관중 이동을 포함한 최종 탄소발자국(316,912톤 CO2e). UEFA 초기 전망보다 약 21% 낮은 수준 (UEFA 집계)

UEFA 유로 2024는 4년마다 열리는 유럽 축구 선수권으로, 2024년 6~7월 독일 10개 도시에서 24개국이 참가해 51경기를 치렀고 경기장에는 약 270만 명이 들어찼다. 대회 흥행만큼이나 주목받은 건, 주최 측(UEFA)이 €30.6m을 들여 11개 행동영역·48개 목표·83개 KPI로 짠 공식 ESG 전략이었다. 핵심은 새로 짓지 않는 것 — 10개 개최 경기장 모두 기존 시설을 그대로 썼고 전 경기장을 인증 그린전력으로 돌렸다. 입장권에는 36시간짜리 대중교통 패스를 끼워 관중의 친환경 교통 이용을 81%까지 끌어올렸고, 조별리그 경기를 권역(허브)으로 묶어 팀·관중의 항공 이동을 크게 줄였다. 다만 메가 국제 대회의 가장 큰 배출원은 여전히 관중 이동인 만큼, 운영의 감축과 이동의 발자국은 나눠서 봐야 한다. UEFA는 최종 발자국을 측정·공개하고 독일 아마추어 축구계에 ‘기후기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닿지 못한 부분을 다뤘다.

전략 — 일회성 대회를 €30.6m짜리 ‘공식 ESG 전략’ 안에 넣다

지속가능성 전략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00)에서 메가 스포츠 대회는 특유의 난제를 안는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24개국 대표단과 유럽 전역의 팬이 한 나라로 몰려들고, 10개 도시·51경기가 동시에 굴러간다. 행사가 끝나면 운영 조직도 흩어진다. 이런 ‘크게 모였다 사라지는’ 대회를 개별 주최자의 선의에 맡기면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유로 2024가 눈에 띄는 건, 지속가능성을 곁가지 캠페인이 아니라 €30.6m을 투입한 공식 ESG 전략으로 끌어올린 점이다. UEFA는 인권·다양성·접근성·환경·순환경제를 11개 행동영역과 28개 주제로 나누고, 48개 목표와 83개 KPI를 붙여 측정 가능하게 설계했다. 대회 후 UEFA는 120개 이상의 지속가능성 조치를 실행해 사전 목표의 약 95%를 달성했다고 집계했다. 무엇을 하겠다는 선언에 그치지 않고 목표·지표·사후 검증을 한 묶음으로 만든 점이, 일회성 대회를 ‘다음 대회의 표준’으로 잇는 출발점이 됐다.

행사 장소 — 새로 짓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감축이다

행사 장소

행사 장소(그린박스 01)에서 스포츠 대회의 발자국은 ‘경기장을 새로 얼마나 짓느냐’에서 크게 갈린다. 새 경기장은 콘크리트·철강에 막대한 내재탄소를 품고, 대회가 끝나면 활용이 애매해지는 ‘하얀 코끼리’가 되기 쉽다. 유로 2024는 이 고리를 끊었다 — 10개 개최 경기장을 모두 기존 분데스리가·국가대표 경기장으로 충당하고, 단 한 곳도 새로 짓지 않았다.

여기에 운영 단계의 에너지까지 묶었다. 10개 경기장 전체와 대회 본부를 인증된 재생에너지(그린전력)로 돌려, 기존 시설을 재사용하면서도 가동 중 전력 배출을 낮췄다. ‘짓지 않고 이미 있는 것을 잘 쓰는’ 선택은 가장 값싸고 확실한 감축인데, 유로 2024는 이를 10개 도시 전체에서 예외 없이 적용했다는 점에서 메가 대회의 베뉴 전략 모범으로 읽힌다.

교통 — 입장권 한 장에 ‘기차표’를 담고, 일정을 권역으로 묶다

교통·이동

교통·이동(그린박스 05)은 분산 개최 대회의 배출에서 가장 큰 변수다. 유로 2024는 두 갈래로 접근했다. 첫째, 모든 경기 입장권에 36시간짜리 대중교통 ‘팬 패스’를 끼워 넣어, 관중이 추가 비용 없이 버스·트램·지역 열차로 경기장을 오갈 수 있게 했다. 독일철도(Deutsche Bahn)는 개최 도시 간 이동과 유럽 노선에 할인 운임을 제공했다. 그 결과 관중의 81%가 대중교통·도보 등 친환경 수단으로 경기장에 도착했다 — 가장 편한 선택지를 곧 가장 친환경적인 선택지로 만든 설계다.

둘째, 일정 자체를 손봤다. 조별리그 경기를 지리적으로 가까운 도시끼리 권역(허브)으로 묶어, 팀과 팬이 대회 초반 독일을 가로질러 비행기로 오갈 일을 줄였다. UEFA는 이 클러스터링과 대중교통 통합 덕에 참가국 대표단의 항공 이동이 2016년 대회 대비 약 75% 줄었다고 집계했다. 운영의 친환경 못지않게 ‘일정표를 어떻게 짜느냐’가 배출을 좌우한다는 점을, 경기 배치라는 가장 앞단의 결정으로 보여 준 사례다.

자원순환 — 다회용 컵으로 ‘발생원’을 줄이다

자원순환

자원순환(그린박스 03)에서 대형 경기장의 최대 폐기물은 음료 컵이다. 유로 2024는 경기장 음료를 다회용 컵으로 제공해, 대회 기간 약 480만 잔을 일회용 플라스틱 없이 냈다. 친환경 일회용으로 갈아타는 데서 멈추지 않고 다회용 시스템으로 발생원 자체를 줄였다는 점이 핵심이다.

그 결과 폐기물 총량도 줄었다. UEFA는 대회 폐기물이 2016년 대회 대비 약 36%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순환경제의 우선순위(감량 → 재사용 → 재활용)에서 가장 위쪽인 ‘덜 만들고 다시 쓰기’를 운영의 기본값으로 삼은 결과다.

접근성 — 경기장의 무장애를 넘어 ‘화면 너머’까지

접근성

접근성(그린박스 08)에서 유로 2024는 현장과 중계 양쪽을 함께 다뤘다. 24개 참가국 모두 장애인 관람 지원을 전담하는 ‘장애 접근 책임자(DAO)’를 두어, 장애가 있는 팬과 동반자의 이동·좌석·현장 서비스를 안내했다. 공식 웹사이트와 앱도 스크린리더가 콘텐츠를 매끄럽게 읽도록 개선해, 시각장애 사용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두드러진 건 ‘화면 너머’의 접근성이다. 시각장애 팬을 위한 음성 화면해설(Audio-Descriptive Commentary)을 51개 전 경기에 제공했고, 남자 유로 사상 처음으로 공식 앱을 통해 전 세계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원격 서비스로 운영했다. 해설은 독일어와 함께 맞붙는 두 팀의 언어로 제공돼, 다양한 국적의 시각장애 팬이 같은 경기를 함께 ‘들을’ 수 있게 했다. UEFA의 장기 파트너인 AccessibAll(옛 CAFE)과의 협업 위에서 쌓은 결과로, 접근성을 현장 시설에 가두지 않고 중계·온라인까지 확장한 점이 거대한 관객을 가진 스포츠 이벤트의 모범으로 읽힌다.

함께 볼 점 — ‘운영의 감축’과 ‘이동의 발자국’은 나눠서 본다

탄소·기후

탄소·기후(그린박스 07) 관점에서 유로 2024가 보여 준 것들은 대부분 운영의 발자국을 줄이는 실측 가능한 조치다 — 새 경기장 미신설, 100% 그린전력, 입장권 대중교통 패스, 권역 클러스터링, 다회용 컵. UEFA는 최종 탄소발자국을 관중 이동을 포함해 약 316,912톤 CO2e로 집계했고, 이는 초기 전망보다 약 21%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메가 국제 대회의 가장 큰 배출원은 여전히 운영이 아니라 ‘관중과 대표단의 이동’이며, 그중 항공 이동은 주최자가 통제하기 가장 어려운 영역이다. UEFA는 이를 ‘완벽한 상쇄’로 포장하는 대신, 발자국을 측정·공개하고 ‘기후기금(Climate Fund)’을 만들어 닿지 못한 부분을 다뤘다. 이 기금은 최종적으로 약 €7.925m이 독일의 아마추어 축구 클럽 225곳과 21개 지역협회의 태양광·배터리·LED 조명 등 에너지 효율 개선에 투입돼, 약 6만 톤의 배출 감축이 기대된다고 집계됐다. 이는 먼 곳의 크레딧을 사는 ‘오프셋’이 아니라 자국 풀뿌리 축구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는 ‘인세팅(insetting)’에 가깝다는 점에서 평가가 갈리지만, 적어도 배출을 측정해 공개하고 그 책임을 돈으로 환산해 추적 가능하게 남겼다. 측정과 감축을 먼저 쌓고, 닿지 못하는 이동의 발자국은 솔직히 표시한 뒤 기금으로 보완하는 — 그 정직함이 ‘크게 모였다 사라지는’ 메가 대회를 매번 더 낫게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

SOURCES

근거·출처

아래 링크는 새 창에서 열립니다. 수치·사실은 각 출처를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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