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 일회성 대회를 €30.6m짜리 ‘공식 ESG 전략’ 안에 넣다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00)에서 메가 스포츠 대회는 특유의 난제를 안는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24개국 대표단과 유럽 전역의 팬이 한 나라로 몰려들고, 10개 도시·51경기가 동시에 굴러간다. 행사가 끝나면 운영 조직도 흩어진다. 이런 ‘크게 모였다 사라지는’ 대회를 개별 주최자의 선의에 맡기면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유로 2024가 눈에 띄는 건, 지속가능성을 곁가지 캠페인이 아니라 €30.6m을 투입한 공식 ESG 전략으로 끌어올린 점이다. UEFA는 인권·다양성·접근성·환경·순환경제를 11개 행동영역과 28개 주제로 나누고, 48개 목표와 83개 KPI를 붙여 측정 가능하게 설계했다. 대회 후 UEFA는 120개 이상의 지속가능성 조치를 실행해 사전 목표의 약 95%를 달성했다고 집계했다. 무엇을 하겠다는 선언에 그치지 않고 목표·지표·사후 검증을 한 묶음으로 만든 점이, 일회성 대회를 ‘다음 대회의 표준’으로 잇는 출발점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