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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F1 야간 도심 街路 서킷 레이스) ·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시가지 서킷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야간 도심 레이스)

Formula 1 Singapore Grand Prix

'태생부터 전기'인 행사가 친환경인 건 당연하다. 진짜 어려운 건 태생이 고탄소인 행사가 스스로를 깎아 내는 일이다. 마리나베이의 F1 야간 레이스는 내연 모터스포츠라는 정체성을 그대로 둔 채, 운영 배출을 2년 만에 40% 넘게 줄이며 도심 서킷 최초로 FIA 최고 등급 환경 인증을 받았다.

야간 도심 도로를 가르는 빛의 궤적 — F1 최초의 야간 레이스이자 도심 서킷이라는 주제를 환기하는 대표 이미지

이미지는 행사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한 무료 라이선스 자료 이미지(Unsplash)이며, 실제 행사 사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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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례가 실천한 그린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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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핵심 성과

-40.6%

행사 운영(관중 경험 구역) 배출량(tCO2e)의 2022년 기준 대비 2024년 감축률(주최 측 집계). Scope 1·2는 -40.1%로 2025년 목표(26%)를 앞당겨 초과. 경주차 자체가 아니라 '행사를 여는 데 드는 배출'을 측정·감축한 수치

FIA 3스타 · 최초

2022년 FIA 1스타 → 2023년 FIA 3스타 환경 인증(모터스포츠 최고 등급)으로 상향, 도심 시가지 서킷으로는 최초 획득. 궤도 조명 100% LED 전환, 발전기 대체연료(B7 바이오디젤·R100 HVO) 투입

16만 병 · Plastify

2019년 대비 없앤 일회용 플라스틱 병 수 · 플라스틱 폐기물을 기능성 제품으로 되돌리는 지역 스타트업과의 협업. 태양광 절수형 이동식 화장실 도입, 싱가포르관광청과 공동 추진

F1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2008년 시작된 F1 최초의 야간 레이스이자 도심 시가지 서킷으로, '내연기관 스포츠'라는 태생적 고탄소 정체성을 지닌 행사다. 그래서 이 사례의 가치는 '얼마나 깨끗한가'가 아니라 '고탄소 행사가 어떻게 스스로를 줄여 가는가'에 있다. 주최 측 집계로 행사 운영(관중 경험 구역) 배출은 2022년 기준 대비 2024년 40.6%(tCO2e) 줄었고, 특히 Scope 1·2는 40.1% 감축해 2025년 목표(26%)를 앞당겨 넘겼다. 궤도 조명 100%를 LED로 교체하고(2023), 발전기에 B7 바이오디젤·R100 HVO(폐식용유 등 대체연료)를 투입하며, 태양광으로 돌리는 절수형 이동식 화장실을 도입했다. 2019년 대비 플라스틱 병 16만 개를 없앴고, 지역 스타트업 Plastify와 손잡아 플라스틱 폐기물을 제품으로 되돌린다. 이런 노력을 근거로 2022년 FIA 1스타에서 2023년 FIA 3스타 환경 인증(모터스포츠 최고 등급)으로 올라섰고, 도심 서킷으로는 최초다. 2028년까지 Scope 1·2 배출 반감, F1 전체의 2030년 넷제로 정렬을 목표로 싱가포르관광청과 협업한다. 국내 기획자에게 주는 교훈은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한다'이다 — 배출을 부정하는 대신 기준연도를 잡아 측정하고, 조명·발전·소모품처럼 손댈 수 있는 곳부터 공급망을 바꾸면 고탄소 행사도 감축 곡선을 그릴 수 있다.

탄소·기후 — 고탄소 행사가 스스로를 깎는 법

탄소·기후지속가능성 전략

지속가능한 행사 사례는 자칫 '원래부터 친환경인 행사'로 쏠리기 쉽다. 재생에너지 페스티벌, 전기 모터스포츠(포뮬러 E), 도보·자전거 중심 행사처럼 태생이 저탄소인 경우다. 그러나 현실의 대다수 행사는 그렇지 않다 — 무대 조명과 임시 발전기가 돌아가고, 관객이 몰려들고, 소모품이 쏟아진다. 그래서 국내 기획자에게 더 쓸모 있는 질문은 "어떻게 하면 완벽하게 친환경이 되나"가 아니라 **"고탄소 행사가 어떻게 배출 곡선을 아래로 꺾는가"**이다. F1 싱가포르 그랑프리가 흥미로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행사는 2008년 시작된 F1 최초의 야간 레이스이자 도심 시가지(마리나베이) 서킷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경주'라는 정체성 자체가 고탄소다. 경주차의 배기를 없앨 수는 없다. 대신 주최 측이 손댄 것은 **'행사를 여는 데 드는 배출'**, 즉 관중 경험 구역의 운영 배출이다. 주최 측 집계에 따르면 이 운영 배출(tCO2e)은 2022년 기준 대비 2024년 40.6% 줄었고, 특히 직접·간접 배출인 Scope 1·2는 40.1% 감축해 2025년 목표(26%)를 예정보다 앞당겨 넘겼다. 2024년은 전년 대비로도 25.2% 줄었다.

여기서 반드시 짚어야 할 정직한 대목이 있다 — 이 수치는 경주차의 연소 배출이나 관객의 항공 이동까지 포함한 '행사 전체 탄소발자국'이 아니라, 주최자가 직접 통제하는 운영 영역의 배출이다. 그럼에도 의미가 있는 이유는, 감축의 출발점이 언제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경계를 정하고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배출을 부정하거나 상쇄 크레딧으로 덮는 대신, 기준연도(2022)를 잡고 자기 몫부터 숫자로 줄여 온 태도가 이 사례의 핵심이다.

에너지 — 조명·발전기부터 바꾼다

에너지·물

에너지·물(그린박스 04)에서 이 행사가 먼저 손댄 곳은 조명이다. 야간 레이스는 낮처럼 밝은 조명이 생명인데, 2023년까지 궤도 조명 100%를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로 교체했다. 야간 행사의 조명은 대개 가장 큰 전력 항목이라, 여기서의 절감은 곧바로 배출로 이어진다.

발전 쪽에서는 연료를 바꿨다. 임시 발전기는 행사장의 숨은 탄소원인데, 2022년 서킷파크 4구역의 48%를 B7 바이오디젤로 돌렸고, 2024년에는 1구역 발전기에 R100 HVO(폐식용유 등에서 만든 수소화 식물성 오일)를 투입했다. 화석 디젤을 대체연료로 갈아 끼우는 이 접근은, 임시 전력을 대량으로 끌어 쓰는 국내 야외 행사에도 그대로 옮길 수 있는 실무 카드다. 물에서도 태양광으로 구동하는 절수형 이동식 화장실을 도입해, 위생 설비의 전력·물 부담을 함께 낮췄다.

조달·자원순환 — 소모품과 폐기물의 공급망을 손본다

구매·조달자원순환

구매·조달(그린박스 02)과 자원순환(그린박스 03)에서 이 사례가 실용적인 이유는, 감축의 상당 부분이 '무엇을 사고 무엇을 버리는가'의 공급망 결정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대체연료(바이오디젤·HVO)를 쓰는 것 자체가 조달 결정이고, 여기에 소모품을 줄이는 결정이 더해졌다. 2019년과 비교해 일회용 플라스틱 병 16만 개를 없앴고, 지역 스타트업 Plastify와 협업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기능성 제품으로 되돌린다. 폐기물을 '처리 대상'이 아니라 '지역 순환경제의 원료'로 연결한 구조다.

이 대목의 교훈은 '탄소 감축이 반드시 값비싼 설비 투자만은 아니다'라는 점이다. 어떤 연료를 넣을지, 어떤 병을 들여올지, 남은 폐기물을 누구에게 넘길지 — 이 세 가지 조달·순환 결정만 바꿔도 숫자가 움직인다. 국내 행사도 계약서에 '대체연료 발전기', '리유저블·저플라스틱 소모품', '지역 재활용 파트너 연계'를 조건으로 넣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전략 — 인증은 목표가 아니라 '측정을 강제하는 장치'

지속가능성 전략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00)의 관점에서 이 사례의 뼈대는 외부 인증을 감축의 규율로 삼았다는 데 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2022년 FIA 1스타 환경 인증에서 출발해, 2023년 FIA 3스타(모터스포츠 환경 인증 최고 등급)로 올라섰고 — 도심 시가지 서킷으로는 최초다. FIA 환경 인증은 배출 측정과 감축 계획, 이행 증빙을 요구하기 때문에, 등급을 올린다는 것은 곧 '측정과 보고를 계속하겠다'는 약속이다.

주목할 점은 목표를 외부와 정렬해 둔 것이다. 2028년까지 Scope 1·2 배출 반감, F1 전체의 2030년 넷제로에 맞춰 싱가포르관광청과 공동으로 로드맵을 짠다. 개별 행사의 감축이 도시·리그 차원의 목표와 맞물릴 때,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해마다 갱신되는 성과가 된다. 인증과 상위 목표라는 두 개의 '외부 기준점'이 매년 측정을 강제하는 셈이다.

국내 기획자를 위한 정리 — 완벽하지 않아도, 기준연도부터 잡는다

지속가능성 전략탄소·기후

이 사례에서 국내 행사가 뽑아낼 실무 질문은 세 가지다.

첫째, **통제 가능한 경계를 정하고 측정한다.** 경주차 배기처럼 못 바꾸는 것을 붙들고 '어차피 고탄소'라고 포기하는 대신, 조명·발전·소모품·폐기물처럼 주최자가 통제하는 운영 배출을 경계로 잡고 기준연도를 정해 숫자로 관리한다. 측정 없는 감축은 없다.

둘째, **연료와 소모품의 공급망부터 바꾼다.** 임시 발전기의 연료(대체연료 전환), 일회용품(저플라스틱·리유저블), 폐기물 수령처(지역 재활용 파트너)는 큰 자본 투자 없이 계약 단계에서 바꿀 수 있는 세 가지 지렛대다.

셋째, **외부 기준점을 규율로 삼는다.** 자체 선언은 흐지부지되기 쉽지만, 인증 등급이나 상위 기관(지자체·협회)의 목표에 정렬해 두면 매년 측정과 보고를 이어 갈 명분이 생긴다. 고탄소 행사일수록 '완벽'을 기다릴 게 아니라, 측정 가능한 첫 감축부터 시작해 곡선을 아래로 꺾는 것이 핵심이다.

SOURCES

근거·출처

아래 링크는 새 창에서 열립니다. 수치·사실은 각 출처를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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