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 임시 도시 하나를 짓는 축제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를 표준으로 삼다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00)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는 ‘매번 새로 짓는 거대 행사’다. 록 인 리우는 단순한 무대 몇 개가 아니라, 여러 무대와 놀이기구·거리·먹거리 구역이 들어선 ‘록 시티(Rock City)’라는 임시 도시를 며칠 만에 세웠다가 허무는 규모다. 8일간 70만 명이 드나드는 이 도시는, 원칙이 없으면 그대로 거대한 일회성 소비와 폐기의 현장이 된다.
록 인 리우는 이 위험을 ‘더 나은 세상을 위해(Por um Mundo Melhor / For a Better World)’라는 단일한 지속가능성 깃발 아래 묶었다. 중요한 건 이 깃발을 구호가 아니라 ‘경영시스템’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 록 인 리우는 라틴아메리카 최초이자 세계 주요 음악행사 중 처음으로 ISO 20121(지속가능한 이벤트 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 ISO 20121은 ‘좋은 일을 했다’는 결과가 아니라, 행사를 기획·실행·검토하는 과정 자체에 지속가능성을 끼워 넣고 매번 점검·개선하도록 요구하는 표준이다. 매년·여러 도시에서 반복되는 행사라는 약점을, ‘같은 기준을 반복 적용하며 다듬는’ 강점으로 뒤집은 셈이다. 그래서 록 인 리우의 환경 성과는 한 해의 이벤트가 아니라 20년 가까이 쌓인 제도의 결과로 읽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