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 매년 되풀이되는 ‘상설 프로그램’으로 만든 지속가능성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00)에서 무역박람회가 마주하는 가장 큰 함정은 ‘일회성’이다. 매년 같은 장소에서 열리지만 부스·자재·인쇄물은 회차마다 새로 만들어지고, 행사가 끝나면 그대로 폐기되기 쉽다. MWC 바르셀로나는 이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Environmental Programme’이라는 상설 환경 프로그램으로 다룬다.
핵심은 지속가능성을 매년 협상하는 옵션이 아니라 운영의 기본값으로 고정한 점이다. 100% 재생에너지 조달, 통로 카펫 재활용, 재사용 가능한 부스 구조, 전 참가자 무료 대중교통 같은 조치가 한 해의 캠페인이 아니라 회차를 거듭하며 반복·개선되는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개최 도시 바르셀로나가 2011년부터 보유한 ‘바이오스피어(Biosphere)’ 책임관광 인증, 전시장 운영사 피라 데 바르셀로나(Fira de Barcelona)의 환경경영 체계와도 맞물려, 도시·베뉴·주최자가 같은 방향을 보도록 설계됐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일수록 ‘이번 한 번’이 아니라 ‘매년 더 낫게’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