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 '누가 들어올 수 있는가'도 지속가능성이다
지속가능한 행사를 이야기할 때 대화는 자주 탄소·폐기물·에너지에서 멈춘다. 그러나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00)의 중대성 평가를 제대로 돌려 보면 반드시 위로 올라오는 축이 하나 더 있다 — **누가 그 행사에 물리적·감각적·경제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가**. 아무리 탄소를 줄여도 관객의 일부가 문턱에서 돌아선다면, 그 행사는 '지속가능'의 절반을 비운 셈이다. 접근성(그린박스 08)이 부가 서비스가 아니라 기반 전략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은 2017년 개관한 약 7만 1천 석 규모의 복합 경기장으로, NFL 애틀랜타 팰컨스와 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홈이며 슈퍼볼 LIII(2019)를 치렀고 2026 FIFA 월드컵 개최지 중 하나다. 이 경기장이 흔히 '태양광과 물 재이용의 친환경 스타디움'으로 소개되지만, 접근성을 하나의 상설 설계 항목으로 끌어올린 방식이야말로 국내 기획자에게 더 이식 가능한 교훈이다. 핵심은 이것들이 '이벤트마다 특별히 준비하는 배려'가 아니라 **건물에 붙박이로 심겨 매 행사에 자동 적용된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