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event

복합 스포츠·이벤트 스타디움 (NFL·MLS 홈, 2026 월드컵 개최지) ·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Mercedes-Benz Stadium (Atlanta)

지속가능성을 '탄소'로만 좁히면 놓치는 축이 있다 — 누가 그 행사에 들어올 수 있는가.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은 감각친화 방·수유실·$2 핫도그를 건물의 기본 사양으로 심어, 접근성(그린박스 08)을 '배려'가 아니라 설계로 바꿔 놓았다.

관중석이 층층이 둘러싼 대형 스타디움 보울 — '모두가 앉을 수 있는 자리'라는 접근성 주제를 환기하는 대표 이미지

이미지는 행사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한 무료 라이선스 자료 이미지(Unsplash)이며, 실제 행사 사진이 아닙니다.

GREENBOX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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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핵심 성과

감각친화 방 · 무료 키트

비영리 KultureCity와 협업한 상설 감각친화 방(15분 단위·선착순)과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 든 감각 키트(신분증 보증금만 맡기면 무료 대여). 수유·펌핑실, 휠체어 리프트 3기, 개방형 자막, 보조청취기, 수어 통역까지 상설 사양

$2 · 약 $28

'팬 퍼스트' 가격 — 핫도그·프레첼·팝콘·리필 음료 2달러, 4인 가족 관람 식비 약 28달러. 개장(2017) 때 가격을 올리는 대신 낮춰 유명해졌고 2026 FIFA 월드컵 기간에도 유지. 경제적 접근성을 설계에 넣은 사례

90%+ · 25만 파운드

매립에서 돌려낸 폐기물 비율(세계 최초 제로웨이스트 TRUE 플래티넘) · 지역 단체 Second Helpings Atlanta에 기부한 잉여 식품 총량(약 20만 8천 끼). 태양광 4,000장·연 160만kWh, 전력 -29%, 상수 -47%

북미 최초의 LEED 플래티넘 프로 스포츠 스타디움(2017년 개관)이자 세계 최초로 제로웨이스트 TRUE 플래티넘을 받은 이 경기장은 흔히 태양광·물 재이용으로만 소개된다. 그러나 이 사례에서 국내 기획자가 배울 가장 큰 대목은 접근성(그린박스 08)이다. 비영리 KultureCity와 함께 만든 감각친화 방(자폐·감각과민 관객을 위한 저자극 공간)을 상설로 두고,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 든 감각 키트를 신분증만 맡기면 무료로 빌려준다. 수유·펌핑 전용실을 구역별로 배치하고 휠체어 리프트 3기·에스코트·개방형 자막·보조청취기·수어 통역(3주 전 신청)까지 갖췄다. 여기에 '팬 퍼스트' 가격으로 핫도그·프레첼·팝콘·음료를 2달러에, 4인 가족 관람 식비를 약 28달러로 묶어 '경제적 접근성'까지 설계에 넣었다 — 개장 이래 유지되며 2026 FIFA 월드컵 기간에도 이어진다. 환경 성능도 탄탄하다. 태양광 패널 4,000장이 연 약 160만kWh를 생산하고 전력 사용을 29% 낮췄으며, 절수 설비로 상수 사용을 47% 줄이고 총 210만 갤런 규모의 빗물·우수 저류 시스템을 갖췄다. 폐기물은 90% 이상을 매립에서 돌려내고, 남은 음식 25만 파운드 이상을 지역 단체(Second Helpings Atlanta)에 기부해 20만 8천 끼 이상으로 바꿨다. 국내 행사에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 접근성은 행사 당일 자원봉사자의 친절이 아니라, 공간과 예산과 절차에 미리 박아 두는 '설계 항목'이다.

접근성 — '누가 들어올 수 있는가'도 지속가능성이다

접근성지속가능성 전략

지속가능한 행사를 이야기할 때 대화는 자주 탄소·폐기물·에너지에서 멈춘다. 그러나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00)의 중대성 평가를 제대로 돌려 보면 반드시 위로 올라오는 축이 하나 더 있다 — **누가 그 행사에 물리적·감각적·경제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가**. 아무리 탄소를 줄여도 관객의 일부가 문턱에서 돌아선다면, 그 행사는 '지속가능'의 절반을 비운 셈이다. 접근성(그린박스 08)이 부가 서비스가 아니라 기반 전략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은 2017년 개관한 약 7만 1천 석 규모의 복합 경기장으로, NFL 애틀랜타 팰컨스와 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홈이며 슈퍼볼 LIII(2019)를 치렀고 2026 FIFA 월드컵 개최지 중 하나다. 이 경기장이 흔히 '태양광과 물 재이용의 친환경 스타디움'으로 소개되지만, 접근성을 하나의 상설 설계 항목으로 끌어올린 방식이야말로 국내 기획자에게 더 이식 가능한 교훈이다. 핵심은 이것들이 '이벤트마다 특별히 준비하는 배려'가 아니라 **건물에 붙박이로 심겨 매 행사에 자동 적용된다**는 점이다.

감각·이동·정보 — 세 갈래 장벽을 상설 설비로 낮춘다

접근성

이 경기장의 접근성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감각 접근성**이 가장 눈에 띈다. 비영리단체 KultureCity와 협업해, 대형 경기장 특유의 큰 소음·조명·인파에 과부하를 느끼는 관객(자폐 스펙트럼, 감각과민, PTSD 등)을 위한 **감각친화 방(sensory room)**을 상설로 둔다. 조도를 낮추고 진정 효과가 있는 시각 요소와 편안한 좌석을 갖춘 저자극 공간으로, 고객서비스센터에서 선착순 15분 단위로 이용한다. 여기에 더해 노이즈캔슬링 헤드폰과 감각 도구가 든 **감각 키트**를 경기장 곳곳의 고객서비스센터에서 신분증만 맡기면 무료로 빌려준다. 방까지 갈 필요 없이 자기 자리에서 자극을 줄일 수 있게 한 설계다.

**이동 접근성**은 휠체어 리프트 3기, 출입구에서 좌석까지의 휠체어 에스코트, 보조기기 보관, 장애인 주차구역과 무료 ADA 셔틀(전용 주차장 연계)로 구성된다. 서비스 애니멀(개 또는 미니어처 말)의 동반도 명시적으로 허용한다.

**정보 접근성**도 빠지지 않는다. 보조청취기(complimentary·신분증 대여)를 특정 구역에 비치하고, 경기장 동·서 존의 LED 보드에 개방형 자막(open captioning)을 띄우며, 사전 3주 전에 신청하면 수어 통역을 제공한다. 여기에 수유·펌핑 부모를 위한 전용실을 구역별(예: 116·219 구역)로 배치하고 Mamava 수유 부스까지 더했다. 관객을 하나의 평균값으로 보지 않고, 서로 다른 필요를 가진 사람들의 목록으로 보고 각각의 장벽을 미리 제거한 구조다.

'팬 퍼스트' 가격 — 경제적 장벽도 접근성이다

접근성식음료

접근성을 물리적 동선과 보조기기로만 이해하면 놓치는 축이 **경제적 접근성**이다. 대형 경기장의 관람은 티켓만이 아니라 현장 식음료 가격 때문에 문턱이 높아진다. 이 경기장은 개장 때부터 업계 관행을 뒤집는 '팬 퍼스트(Fan First) 가격'을 도입했다 — 값을 올리는 대신 **내렸다**. 핫도그·프레첼·팝콘·리필 가능한 소프트드링크를 2달러에 팔고, 4인 가족이 통상적인 경기 관람 식비를 약 28달러 이하로 해결할 수 있게 묶었다. 이 정책은 개장 이래 유지되어 왔고, 2026 FIFA 월드컵처럼 가격 폭등이 당연시되는 대형 행사 기간에도 이어진다고 경기장 측이 밝혔다.

식음료(그린박스 06)를 '수익 극대화 창구'가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게 하는 조건'으로 재정의한 셈이다. 국내 행사에 그대로 옮기긴 어려운 규모의 결정이지만, 원리는 이식 가능하다 — 무료 급수대, 저가 기본 메뉴 라인 하나, 현금 없는 결제에서 소외되는 관객을 위한 대안 창구처럼, **'돈이 없어도 최소한의 참여는 가능하게' 만드는 항목을 기획 초기에 예산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건물 성능 — 접근성만 좋은 게 아니다

에너지·물자원순환행사 장소

이 경기장은 접근성과 별개로 환경 성능에서도 상징적 이력을 갖는다. 2017년 **북미 최초의 LEED 플래티넘 프로 스포츠 스타디움**으로 인증받았고(설계는 HOK), 이후 **세계 최초로 제로웨이스트 TRUE 플래티넘**(자원 사용·효율 최고 등급)까지 취득했다. 즉 '잘 지은 친환경 건물'을 넘어 '폐기물 운영까지 최고 등급으로 굴린다'는 이중 증명이다.

에너지·물(그린박스 04)에서는 태양광 패널 4,000장이 연 약 160만k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팰컨스 홈경기 9회 또는 유나이티드 13경기에 맞먹는 전력을 대고, 전체 전력 사용을 동급 대비 29% 낮췄다. 물은 절수 설비로 47% 줄였고, 68만 갤런 빗물 저류조와 110만 갤런 지하 우수 저류조를 합해 총 210만 갤런 규모의 우수 관리 시스템으로 도심 침수 부하까지 흡수한다. 자원순환(그린박스 03)에서는 폐기물의 90% 이상을 매립에서 돌려낸다. 교통 접근에서도 MARTA(도시철도) 두 역이 400m 이내에 있고 자전거 거치대 250개와 전기차 동시 충전 48대분을 갖춰, 관객의 이동 발자국을 줄이는 선택을 쉽게 만든다.

남은 음식은 폐기물이 아니라 끼니로

식음료자원순환

식음료의 지속가능성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는 '푸드 리스큐(잉여 식품 구제)'의 상시화다. 이 경기장은 조리하고 남은 식품 **25만 파운드 이상을 지역 단체 Second Helpings Atlanta에 기부**해 **20만 8천 끼 이상**의 식사로 전환했다. 여기에 부지 외곽의 식용 정원(edible garden)과 초·중·고 대상 STEAM 교육 커리큘럼을 연계해, 남는 음식을 처리하는 소극적 대응을 넘어 '음식이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가'를 가르치는 교육 자산으로까지 확장했다.

기부 프로그램의 진짜 가치는 총량보다 **상시 경로**에 있다. 매 행사마다 수령처를 새로 찾으면 준비 기간이 짧은 행사에서는 결국 폐기로 흘러가지만, 베뉴가 상시 파트너와 표준 절차를 갖고 있으면 주최자는 절차 하나로 그 경로에 올라탈 수 있다. 잉여 식품 구제(그린박스 06)와 자원순환(그린박스 03)이 만나는 지점이자, 경제적 접근성(남는 음식 → 취약계층 끼니)과도 연결되는 대목이다.

국내 기획자를 위한 정리 — 접근성은 '당일의 친절'이 아니라 '설계 항목'이다

접근성지속가능성 전략

이 사례에서 국내 행사가 뽑아낼 실무 질문은 세 가지다.

첫째, **감각 접근성을 예산 항목으로 세운다.** 감각친화 방까지는 어렵더라도, 인파·소음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저자극 '조용한 공간(quiet space)' 하나와 노이즈캔슬링 헤드폰·귀마개가 든 감각 키트 대여는 소규모 행사에서도 구현 가능하다. 핵심은 이것을 '여유가 되면 하는 것'이 아니라 도면과 예산에 먼저 넣는 것이다.

둘째, **정보 접근성의 3주 리드타임을 인지한다.** 수어 통역·문자통역·점자/큰글씨 자료는 당일에 못 만든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이 통역을 '3주 전 신청'으로 안내하는 것처럼, 국내 행사도 접근성 요청 창구와 마감 시점을 홍보 초기에 함께 공지해야 실제로 작동한다.

셋째, **경제적 접근성을 최소 한 줄이라도 설계한다.** 전 품목을 낮출 수는 없어도, 무료 급수대·저가 기본 메뉴·현금 결제 대안처럼 '돈이 없어도 최소한 참여는 가능하게' 하는 장치를 하나 이상 둔다. 접근성(그린박스 08)은 결국 '이 행사에 올 수 있는 사람의 범위를 얼마나 넓히느냐'의 문제이고, 그 범위를 넓히는 결정 대부분은 행사 당일이 아니라 기획·예산·공간을 짜는 그 순간에 이미 내려진다.

SOURCES

근거·출처

아래 링크는 새 창에서 열립니다. 수치·사실은 각 출처를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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