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event

전동 모터스포츠 (도심 街路 서킷 순회 레이스) · 전 세계 도심 순회 (2022년 8월 서울 잠실 E-Prix 포함)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ABB FIA Formula E World Championship

'경주차가 빠르다'가 아니라 '경주 자체가 넷제로다'로 승부하는 스포츠. 2014년 출범 첫 시즌부터 모든 배출을 상쇄해 세계 최초로 '창설 시점부터 넷제로 카본'을 제3자 인증받았고, 새 경기장을 짓지 않고 도심 한복판을 잠깐 빌려 달린 뒤 흔적 없이 철수한다. 2022년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휘감는 서킷에서 서울 관객 앞에 그 시스템을 그대로 펼쳤다.

어둠 속의 전기 퍼포먼스 카 — 전동 모빌리티를 환기하는 대표 이미지

이미지는 행사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한 무료 라이선스 자료 이미지(Unsplash)이며, 실제 행사 사진이 아닙니다.

GREENBOX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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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핵심 성과

출범 이래 넷제로

2014년 창설 시점부터 모든 시즌 배출을 상쇄해 세계 최초로 '넷제로 카본 since inception'을 제3자 인증받은 스포츠 — 상쇄는 VCS·CDM·골드스탠더드 등 인증 크레딧으로만, ISO 20121·BSI 넷제로 경로 인증 취득

-27%

시즌9 총배출량(기준 시즌5 대비) — 전문기관 Quantis의 전과정평가(LCA)로 측정, 과학기반감축목표(SBTi) 경로. 배출의 98.8%가 Scope 3이며 그 대부분이 항공 화물

40%+ · 100%

Gen3 경주차가 경주 중 회생제동으로 자체 생산하는 전력 비중(최소) · 경주차 부품·타이어·배터리 재활용률

포뮬러 E는 '지속가능성'을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종목의 존재 이유로 삼은 전동 모터스포츠다. 2014년 출범 이래 매 시즌의 배출량을 전량 상쇄해 2020년 세계 최초로 '창설 시점부터 넷제로 카본(net zero since inception)'을 제3자 인증받았고, 모터스포츠 유일의 ISO 20121(이벤트 지속가능경영) 인증, 영국표준협회(BSI) 넷제로 경로 인증, 탄소중립 국제규격 PAS 2060 정합까지 쌓았다. 핵심은 '측정'이다 — 출범 첫 시즌부터 전문기관 Quantis와 전과정평가(LCA)로 배출의 정체를 추적한 결과, 배출의 98.8%가 Scope 3이고 그 대부분이 서킷을 실어 나르는 항공 화물임을 드러냈고, 시즌9엔 기준연도(시즌5) 대비 총배출 27%를 줄였다(과학기반감축목표 경로). 새 경기장을 짓지 않고 도심 임시 街路 서킷을 쓰며, 3세대(Gen3) 경주차는 경주 전력의 최소 40%를 회생제동으로 자체 생산하고 차체엔 재활용 탄소섬유를, 타이어엔 천연고무·재생섬유를 쓰며 부품·타이어·배터리를 100% 재활용한다. 개최 도시마다 지역 단체에 기부하는 'Better Futures Fund'로 유산까지 남긴다. 2022년 8월 서울 잠실에서 열린 서울 E-Prix는 이 시스템이 한국 도심에서 그대로 작동함을 보여줬다. 화려한 감축 신기술보다 '먼저 정확히 재고, 남이 검증하게 하고, 못 줄인 것까지 공개하는' 순서가 이 사례의 진짜 교훈이다.

전략 — 출범 첫날부터 넷제로, 채점은 남에게 맡긴다

지속가능성 전략탄소·기후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00)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신기술 도입이 아니라 '검증 가능한 약속'이다. 대부분의 스포츠·행사가 "언젠가 탄소중립"을 선언한 뒤 상쇄 크레딧으로 숫자를 맞추는 데 반해, 포뮬러 E는 2014년 첫 시즌부터 매 시즌의 배출량을 전량 상쇄해 왔고, 2020년 세계 최초로 '창설 시점부터 넷제로 카본(net zero carbon since inception)'을 제3자 인증받았다. 상쇄에 쓰는 크레딧도 VCS(검증탄소표준)·CDM(청정개발체제)·골드스탠더드 등 UN 교토의정서 규정을 따르는 인증 크레딧으로만 한정했다.

더 중요한 것은 채점을 스스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포뮬러 E는 모터스포츠에서 유일하게 ISO 20121(이벤트 지속가능경영 시스템) 인증을 받았고, 이후 영국표준협회(BSI)의 넷제로 경로 인증, 탄소중립 국제규격 PAS 2060 정합까지 더했다. 탄소·기후(그린박스 07)의 정석인 '측정 → 감축 → 그래도 남는 것만, 그것도 인증된 방식으로 상쇄'라는 순서를, 하나의 종목이 통째로 시연하고 있는 셈이다.

탄소 — 배출의 정체를 알아야 줄인다: 98.8%가 Scope 3

탄소·기후

포뮬러 E의 감축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첫 시즌부터 전문기관 Quantis와 함께 전과정평가(LCA)로 배출을 추적해 왔기 때문이다. 그 측정이 드러낸 사실은 다소 뜻밖이다 — 배출의 98.8%가 Scope 3(간접배출)이고, 정작 전기차가 달리는 레이스 자체가 아니라 대회를 도시에서 도시로 실어 나르는 **항공 화물**이 전체 탄소발자국의 약 73%를 차지한다(시즌8 리포트, 주최 측 집계). 운영이 약 7%, 팀·관계자 이동과 관중 이동이 각각 13%·4% 수준이다.

'무엇이 진짜 배출원인가'를 알아야 자원을 제대로 배분할 수 있다. 포뮬러 E는 물류 파트너 DHL과 항공 화물을 줄이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시즌9엔 기준연도(시즌5) 대비 총배출량을 27% 감축해 과학기반감축목표(SBTi) 경로 위에 올라섰다(주최 측 집계). 국내 행사 기획자에게 주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 눈에 보이는 무대·조명보다, 사람·장비·자재를 실어 나르는 물류가 대개 배출의 최대 항목이라는 것. 먼저 정확히 재지 않으면 엉뚱한 곳에서 애쓰게 된다.

베뉴 — 새로 짓지 않는다, 도심을 잠깐 빌려 흔적 없이 떠난다

행사 장소

행사 장소(그린박스 01)에서 메가 이벤트의 가장 큰 환경 부채는 대체로 '건설'이다. 새 경기장 하나를 짓는 데 드는 콘크리트·철강의 매립 탄소는 대회 운영 배출을 압도하곤 한다. 포뮬러 E는 이 문제를 설계 단계에서 우회했다 — 전용 서킷을 새로 짓지 않고, 도시 한복판의 기존 도로를 대회 기간에만 임시 街路 서킷(대개 1.9~3.4km)으로 쓴 뒤 철수한다.

이 방식은 두 가지를 동시에 얻는다. 첫째, 영구 구조물을 짓지 않으니 건설에 따른 매립 탄소와 유휴 시설(대회 후 방치되는 경기장) 문제가 원천적으로 사라진다. 둘째, 경주가 시민의 생활권 한복판에서 열려 '전기 이동수단이 매연·소음 없이 도심을 달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도시 스스로 체험하게 만든다. 베뉴를 '새로 확보하는 자산'이 아니라 '잠시 빌렸다 원상복구하는 공간'으로 보는 발상은, 규모와 무관하게 도심 행사가 곧바로 참고할 수 있는 접근이다.

조달·자원순환 — 경주차 자체를 순환형으로 설계하다

구매·조달에너지·물

구매·조달(그린박스 02)의 핵심 도구는 전과정평가(LCA)로 공급망의 영향을 따지는 것이고, 포뮬러 E는 그 사고를 경주차 설계에 그대로 밀어 넣었다. 3세대 경주차 'Gen3'는 '라이프사이클 씽킹(전과정 사고)'에 맞춰 설계된 최초의 포뮬러 카로, 타이어·부품·배터리 셀 모두에 재사용·재활용 경로를 미리 뚫어 뒀다.

구체적으로, 차체에는 재활용 탄소섬유를 아마(linen)와 섞어 쓰고 은퇴한 Gen2 차량의 부품을 재활용해 차체 생산 탄소발자국을 10% 이상 낮췄다(주최 측 집계). 타이어(한국타이어 개발)는 천연고무와 재생섬유가 약 26%를 차지하며 경주 후 전량 재활용된다. 대회에서 나온 경주차 부품·타이어·배터리는 100% 재활용된다.

에너지(그린박스 04) 측면에서 Gen3의 상징은 회생제동이다. Gen3는 회생출력을 600kW까지 끌어올려 뒷바퀴의 유압 브레이크를 아예 없앴고, 경주 중 사용하는 전력의 **최소 40%를 회생제동으로 자체 생산**한다. 브레이크를 밟아 버리던 운동에너지를 다시 전기로 되돌리는 이 구조는, '쓰고 버리던 것을 회수해 다시 쓴다'는 자원순환의 원리를 파워트레인 안에 구현한 사례다.

서울에서도, 그리고 지역에 남기는 것 — 잠실 서킷과 Better Futures Fund

지속가능성 전략

이 시스템의 강점은 '순회'라는 조건에서 반복 재현된다는 데 있다. 한 장소에 맞춘 일회성 설비가 아니라, 도시마다 다른 도로·전력망 위에서 되풀이되는 이동형 패키지이기 때문이다. 2022년 8월 13~14일, 포뮬러 E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조성한 임시 街路 서킷 —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휘감고 지나는 코스 — 에서 서울 E-Prix를 열었다. 이 대회는 포뮬러 E 통산 100번째 E-Prix이자 Gen2 시대의 마지막 경기로, 앞서 설명한 넷제로·임시 서킷 운영 방식이 한국 도심에서 그대로 작동했다.

포뮬러 E는 개최 이후에 남기는 유산도 제도화했다. 시즌10부터 운영하는 'Better Futures Fund'는 개최 도시마다 지역 단체 한 곳을 골라 기부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즌12 기준 도시당 2만 5,000유로를 대기질 개선·환경 보호·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지원한다. 시즌10엔 4개 개최지에서 1만 3,500명 이상이 수혜를 봤다(주최 측 집계). 국내 기획자가 가져갈 시사점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감축 목표는 '노력'이 아니라 기준연도와 퍼센트가 있는 숫자로 공표하고 외부 인증(ISO 20121·SBTi 등)으로 검증받을 것. 둘째, 배출을 먼저 측정해 진짜 큰 항목(대개 물류·이동)부터 손댈 것. 셋째, 새로 짓기보다 있는 공간을 잠시 빌려 원상복구하고, 개최지에 유·무형의 유산을 남길 것. 화려한 신기술보다 이 '순서'가 어떤 규모의 행사에도 이식 가능한 자산이다.

SOURCES

근거·출처

아래 링크는 새 창에서 열립니다. 수치·사실은 각 출처를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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