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 12개 우선순위로 두 나라 10개 경기장을 하나의 기준에 묶다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00)에서 분산 개최 대회의 가장 흔한 실패는 ‘기준이 도시마다 달라지는 것’이다. 경기장 소유자도, 운영사도, 지자체 규정도 다 다르기 때문에 각자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다 보면 대회 전체의 수준은 가장 낮은 곳에 맞춰진다. 2023 여자월드컵은 두 나라·9개 도시·10개 경기장이라는, 그 위험이 극대화된 조건에서 열렸다.
FIFA는 대회 전에 지속가능성 전략을 먼저 공표하고 접근성·세이프가딩(안전보호)·인권·노동권·성평등·건강·기후행동·폐기물 감축·그린빌딩·조달 등 12개 우선순위를 정한 뒤, 이를 10개 경기장 전부에 공통으로 적용했다. 개별 도시의 선의에 맡기지 않고 ‘무엇을 어디까지 하는가’를 대회 차원의 요건으로 못 박은 것이 핵심이다. 대회 후에는 각 우선순위별 이행 결과를 지속가능성 보고서로 공개해, 선언과 결과를 같은 목록 위에서 대조할 수 있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