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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축구 대회 (2개국 공동 개최 여자월드컵) · 호주·뉴질랜드 (9개 도시 10개 경기장 분산 개최)

2023 FIFA 여자월드컵 (호주·뉴질랜드)

FIFA Women's World Cup Australia & New Zealand 2023

두 나라 9개 도시 10개 경기장, 64경기에 197만 명이 모인 역대 최다 관중 여자월드컵. 경기장 10곳 전부를 그린빌딩 인증으로 묶고, ‘조용한 방’과 감각 가방·음성해설로 관람의 문턱을 낮춘 대회. 접근성과 베뉴를 ‘부가 서비스’가 아니라 개최 조건으로 다룬 사례다.

관중으로 가득 찬 대형 스타디움 관중석

이미지는 행사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한 무료 라이선스 자료 이미지(Unsplash)이며, 실제 행사 사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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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핵심 성과

10곳 전부

그린빌딩 인증(그린스타·LEED)을 취득한 본선 경기장 — FIFA 여자대회 최초 (FIFA 발표)

10곳 / 3곳

감각 가방을 비치한 경기장 10곳, ‘조용한 방’을 운영한 경기장 3곳 (별도 티켓·비용 없음)

197만 8,274명

64경기 총관중 — 종전 최다 기록(2019년 약 113만 명)을 50만 명 이상 경신

2023 FIFA 여자월드컵은 호주와 뉴질랜드 두 나라의 9개 도시·10개 경기장에서 64경기로 치러진 첫 2개국 공동 개최 여자월드컵으로, 총관중 197만 8,274명을 기록해 종전 최다(2019년 프랑스 약 113만 명)를 크게 넘어섰다. 이 대회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눈에 띄는 이유는 새로운 경기장을 짓지 않은 대신, 이미 있는 경기장의 ‘운영’을 바꾸는 조건을 개최 요건으로 걸었다는 데 있다. FIFA는 본선 경기장 10곳 전부가 그린스타(호주)·LEED 등 그린빌딩 인증을 취득하도록 지원했고, 이는 FIFA 여자대회 사상 처음이었다. 접근성에서는 더 구체적이었다 — 휠체어 이용자·이지액세스 좌석에 동반자 티켓을 무료로 함께 제공했고, 시각장애 관중을 위한 음성해설(ADC)을 운영했으며, 감각 과부하를 겪는 관중을 위해 3개 경기장에 ‘조용한 방(Quiet Room)’을, 10개 경기장 전부에 노이즈캔슬링 헤드폰·핸디토이·감정 카드가 담긴 감각 가방을 비치했다. 여기에 호주 원주민(First Nations)과 마오리 여성 6인으로 구성된 문화 자문 패널을 두고 개최 도시의 전통 지명을 공식 표기에 함께 쓰는 등, 이해관계자 참여를 의전이 아니라 대회 설계에 반영했다.

전략 — 12개 우선순위로 두 나라 10개 경기장을 하나의 기준에 묶다

지속가능성 전략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00)에서 분산 개최 대회의 가장 흔한 실패는 ‘기준이 도시마다 달라지는 것’이다. 경기장 소유자도, 운영사도, 지자체 규정도 다 다르기 때문에 각자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다 보면 대회 전체의 수준은 가장 낮은 곳에 맞춰진다. 2023 여자월드컵은 두 나라·9개 도시·10개 경기장이라는, 그 위험이 극대화된 조건에서 열렸다.

FIFA는 대회 전에 지속가능성 전략을 먼저 공표하고 접근성·세이프가딩(안전보호)·인권·노동권·성평등·건강·기후행동·폐기물 감축·그린빌딩·조달 등 12개 우선순위를 정한 뒤, 이를 10개 경기장 전부에 공통으로 적용했다. 개별 도시의 선의에 맡기지 않고 ‘무엇을 어디까지 하는가’를 대회 차원의 요건으로 못 박은 것이 핵심이다. 대회 후에는 각 우선순위별 이행 결과를 지속가능성 보고서로 공개해, 선언과 결과를 같은 목록 위에서 대조할 수 있게 했다.

이해관계자 — 원주민 여성 6인 자문 패널과 ‘두 개의 지명’

지속가능성 전략

이해관계자 참여(그린박스 00)는 흔히 사후 설명회로 끝나지만, 이 대회는 결정 이전 단계에 자리를 만들었다. FIFA는 호주 원주민(First Nations) 3인과 뉴질랜드 마오리 3인,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문화 자문 패널을 임명해 대회의 문화적 접점 전반을 자문하게 했다.

그 결과는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남았다. 9개 개최 도시의 명칭을 영어 지명과 함께 마오리어·원주민 전통 지명으로 병기했고, 양국 원주민기를 경기장에 게양했으며, 팀 환영식과 경기 당일 의례에도 전통문화를 반영했다. 개최지의 원래 주인을 대회 브랜딩의 배경 화면이 아니라 명시적 주체로 다룬 접근으로, ‘지역과의 관계’를 그린박스 언어로 옮겨 놓은 사례다.

접근성 — 티켓 단계부터 관람 이후까지, 문턱을 나눠서 낮췄다

접근성

접근성(그린박스 08)에서 대형 스포츠 행사의 문턱은 하나가 아니다. 좌석까지 갈 수 있느냐(물리적 동선), 경기 상황을 알 수 있느냐(정보 접근), 그 환경을 견딜 수 있느냐(감각 환경)는 서로 다른 문제이고, 보통은 첫 번째만 해결하고 끝낸다. 2023 여자월드컵은 이 셋을 각각 다른 장치로 다뤘다.

티켓 단계에서는 ‘휠체어 이용자’, ‘이지액세스 스탠더드(계단이 거의 없고 편의시설과 가까운 좌석)’, ‘이지액세스 어메니티(휠체어를 쓰지 않지만 이동이 불편한 관중용)’로 좌석 유형을 나누고, 각 유형 구매자에게 동반자 티켓 1장을 무료로 제공했다. 도움이 필요한 관중이 ‘두 사람 몫의 값’을 치르지 않도록 한 조치다. 정보 접근에서는 시각장애·저시력 관중을 위한 음성해설(ADC)을 운영해, 전문 해설자가 경기 상황뿐 아니라 선수의 몸짓·표정, 경기장 분위기 같은 시각 정보를 함께 묘사했다.

가장 덜 알려진 축이 감각 환경이다. 수만 명의 함성과 조명은 자폐 스펙트럼 등 감각 과부하를 겪는 관중에게 관람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대회는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즈번 스타디움, 오클랜드 이든 파크 3곳에 웨이티드 블랭킷·노이즈캔슬링 헤드폰·차분한 조명을 갖춘 ‘조용한 방’을 두고, 10개 경기장 전부에는 노이즈캔슬링 헤드폰·핸디토이·감정 표현 카드가 든 감각 가방을 비치했다. 별도 티켓이나 추가 비용 없이 자원봉사자에게 말하면 이용할 수 있었고, 가방은 경기마다 소독해 재사용했다 — 접근성 서비스를 일회용 굿즈가 아니라 순환하는 운영 자산으로 설계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아울러 이 대회는 여자월드컵 최초로 9개 개최 도시 전역에 본격적인 세이프가딩 체계를 가동했다.

행사 장소 — 새로 짓지 않고, 있는 경기장의 ‘운영’을 인증으로 바꾸다

행사 장소에너지·물

행사 장소(그린박스 01)에서 메가 이벤트의 최대 배출원은 대개 신축이다. 2023 여자월드컵은 신축 대신 기존 경기장을 쓰되, 그 경기장이 ‘어떻게 운영되는가’에 조건을 걸었다. FIFA는 본선 10개 경기장 전부가 호주 그린빌딩협회의 그린스타, 또는 LEED 같은 그린빌딩 인증을 취득하도록 지원했고, 이로써 모든 경기장이 그린빌딩 인증을 갖춘 첫 FIFA 여자대회가 됐다.

여기서 인증의 대상이 건물 설계가 아니라 ‘운영(operations)’이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에너지·물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등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준을 통과해야 했기 때문에, 대회를 위한 일회성 치장이 아니라 대회가 끝난 뒤에도 그 경기장에 남는 관리 체계가 된다. 한 달짜리 대회가 개최지에 남길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유산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방식이다.

조달·자원순환 — 버릴 것은 살 때 정해진다

구매·조달자원순환

구매·조달(그린박스 02)과 자원순환(그린박스 03)은 사실 한 몸이다. FIFA는 이 대회에서 자재를 조달 단계에서 평가해 매립 전환율을 최대화하고 분리배출 오염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 현장에서 잘 분류하는 문제로 넘기기 전에, 애초에 무엇을 들여올지에서 결과의 상당 부분을 확정한 것이다.

같은 원리는 앞서 본 접근성 물품에도 적용됐다. 감각 가방을 관중에게 나눠주는 기념품이 아니라 소독 후 재사용하는 대여품으로 설계한 것은, 포용을 늘리면서 폐기물은 늘리지 않는 조달 판단이었다. 접근성과 자원순환이 서로 상충하지 않도록 묶은 흔치 않은 예다.

탄소·기후 — 정직하게 남는 숙제

탄소·기후교통·이동

탄소·기후(그린박스 07)에서 이 대회는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FIFA는 UN 스포츠 기후행동 프레임워크에 따라 2030년까지 배출 50% 감축, 2040년 넷제로를 목표로 내걸고 대회 운영 배출을 산정·공개하는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두 나라에 걸친 개최는 구조적으로 이동 배출을 키운다. 팀과 관중이 태즈먼해를 건너 오가야 하고, 9개 도시 사이의 이동도 대부분 항공에 의존한다. 신축을 피하고 기존 경기장의 운영을 개선한 감축분이, 늘어난 장거리 이동분을 상쇄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대회에서 배울 점은 ‘배출을 없앴다’가 아니라, **통제할 수 있는 영역(베뉴 운영·조달·접근성)에서 기준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대륙 간 이동)은 목표와 산정으로 남겨 다음 개최지에 넘겼다**는 순서에 있다. 개최 방식 자체가 만들어내는 배출은 유치 단계의 결정 사항이라는 점 — 그것이 이 사례가 남기는 가장 실무적인 교훈이다.

SOURCES

근거·출처

아래 링크는 새 창에서 열립니다. 수치·사실은 각 출처를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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