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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엑스포) ·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

엑스포 2025 오사카·간사이

Expo 2025 Osaka, Kansai, Japan

둘레 2km,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 ‘그랑 링’을 세웠다가 다시 나눠 쓴 엑스포.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지속가능 조달 코드·ISO 20121·재사용 매칭 장터로, ‘거대한 임시 구조물도 다시 자원이 될 수 있다’를 6개월·2,902만 명 규모에서 증명했다.

따뜻한 조명 아래 곡선을 그리는 목조 구조물 (그랑 링의 목구조를 환기하는 주제용 이미지)

이미지는 행사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한 무료 라이선스 자료 이미지(Unsplash)이며, 실제 행사 사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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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핵심 성과

약 2km

그랑 링 둘레 — 바깥지름 675m·높이 12~20m, 기네스 인정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

26 / 84동

재사용될 전망인 파빌리온 수 — 당초 목표(17.5동)를 상회 (주최 측·보도)

2024.8

ISO 20121(지속가능 이벤트 경영시스템) 인증 취득. 2022년 ‘그린 비전’·‘지속가능 조달 코드’ 기반

2025년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유메시마에서 6개월간 열린 엑스포 2025 오사카·간사이는 2,902만 명(주최 측 집계)을 받은 세계박람회다. 상징물인 ‘그랑 링(Grand Ring)’은 둘레 약 2km·바깥지름 675m의 순환형 목조 회랑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이 인정한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이다. 핵심은 규모가 아니라 ‘설계 단계에서부터 다시 쓰기를 전제로 지었다’는 점이다. 삼나무·편백 등 국산 인증 목재로 짓고, 행사 뒤 일부는 기념공원으로 남기되 나머지는 후쿠시마 나미에·간사이대학·재해복구 주택 등으로 부재를 나눠 보냈다. 운영 전반은 2022년 ‘그린 비전(탄소중립·순환경제)’, 2024년 8월 획득한 ISO 20121, 그리고 협력사에 적용한 ‘지속가능 조달 코드’로 묶었다. 파빌리온 84동 중 26동이 재사용될 전망으로 당초 목표(17.5동)를 넘겼다. 두바이 엑스포가 ‘레거시 부지 재사용’을 보여줬다면, 오사카는 ‘자재·조달·재사용 시장’이라는 순환의 앞단을 파고든 사례다.

전략 — ‘탄소중립·순환경제’를 6개월 도시의 운영 표준으로

지속가능성 전략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00)에서 세계박람회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다. 6개월 동안 인공섬 위에 수십 개 파빌리온으로 이뤄진 임시 도시를 짓고, 2,902만 명(주최 측 집계)을 받아낸 뒤 통째로 허무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이런 행사에서 지속가능성은 자칫 ‘한쪽 구석의 친환경 전시’로 밀려나기 쉽다.

엑스포 2025 오사카·간사이는 이를 운영 전체의 기준으로 끌어올렸다. 2022년 4월 수립한 ‘그린 비전(EXPO 2025 Green Vision)’은 엑스포 운영에서 ‘탄소중립(Carbon Neutral)’과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를 달성하겠다는 방향을 명문화했고, 주최 측은 2024년 8월 지속가능 이벤트 경영시스템(ESMS)의 국제표준인 ISO 20121 인증을 취득했다. ISO 20121은 ‘무엇을 했다’는 결과가 아니라, 기획·실행·검토의 과정 자체에 지속가능성을 끼워 넣고 반복 점검하도록 요구하는 표준이다. 6개월짜리 일회성 행사를 ‘같은 기준을 매 단계 적용해 다듬는’ 구조로 바꿔 놓은 셈이다.

조달 — 협력사에 적용한 ‘지속가능 조달 코드’, 그리고 신고 창구까지

구매·조달

구매·조달·공급망(그린박스 02)은 성과가 눈에 잘 띄지 않아 가장 나중에 밀리기 쉬운 영역이다. 하지만 대형 행사의 환경·인권 영향 상당 부분은 ‘무엇을, 어디서, 누구를 통해 사들이느냐’에서 결정된다. 목재·식자재·기념품·건설 자재가 모두 이 관문을 통과한다.

오사카 엑스포는 이 앞단을 문서로 못 박았다. 2022년 6월 처음 제정한 ‘지속가능 조달 코드(Code of Sustainable Procurement)’는 물품·서비스를 조달할 때 지켜야 할 환경·사회 기준과 운영 방법을 정한 규범으로, 이후 개정을 거쳐 2024년 5월 제3판까지 나왔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코드를 ‘선언’에 그치지 않게 한 장치다 — 주최 측은 2024년 조달 코드 위반이 의심될 때 이를 접수·처리하는 별도의 고충처리 창구(grievance mechanism·desk)를 두었다. 기준을 세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기준이 지켜지지 않을 때 신고하고 바로잡는 통로까지 마련했다는 점에서, 조달을 ‘서류상의 약속’이 아니라 ‘운영되는 시스템’으로 만들려 한 접근이다.

장소·자재 — 다시 쓸 것을 전제로 지은 목조 회랑 ‘그랑 링’

행사 장소자원순환

행사 장소(그린박스 01)에서 임시 대형 구조물은 늘 딜레마다. 압도적인 상징물을 원하면서도, 그것이 행사 뒤 곧장 거대한 폐기물이 되기 때문이다. 오사카 엑스포의 상징인 ‘그랑 링(Grand Ring)’은 이 딜레마에 목재와 순환 설계로 답했다.

그랑 링은 둘레 약 2km, 바깥지름 675m, 높이 12~20m에 이르는 순환형 목조 회랑으로, 관람 동선을 감싸며 그늘과 통로를 만든다. 삼나무·편백 등 국산 인증(PEFC) 목재를 주로 썼고, 기네스 세계기록은 이를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로 인정했다. 핵심은 크기가 아니라 ‘접합 방식’이다. 전통 목조의 짜맞춤 개념을 살려 다시 분해·이축할 수 있게 지음으로써, 거대 구조물조차 ‘한 번 쓰고 버리는 자재’가 아니라 ‘분해하면 다시 목재가 되는 자원’으로 설계했다. 순환을 행사 종료 후의 처리가 아니라, 짓기 전 설계 단계의 선택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실제로 행사 뒤 약 200m 구간은 유메시마 부지에 기념공원의 일부로 남기고, 나머지 부재는 해체해 여러 지역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처리됐다.

자원순환 — 남는 자재를 이어주는 ‘재사용 매칭 장터’

자원순환

자원순환·폐기물(그린박스 03)에서 임시 도시형 행사의 진짜 승부처는, 행사가 끝난 뒤 쏟아지는 ‘아직 멀쩡한 자재’를 매립이 아닌 다음 쓰임으로 얼마나 넘기느냐다. 아무리 좋은 자재도 이어받을 사람을 찾지 못하면 폐기물이 된다.

오사카 엑스포는 이를 위해 재사용 매칭 사이트 ‘엑스포 서큘러 마켓 먀쿠이치(EXPO CIRCULAR MARKET MYAKU-ICHI!)’를 운영했다. 그랑 링의 목재를 비롯해 시설·건축 자재·설비·비품의 공급과 수요를 연결해, 전국의 지자체·기관·기업이 이어받아 다시 쓰도록 입찰·중개하는 장터다. 그 결과 그랑 링 목재는 후쿠시마현 나미에초, 간사이대학, 재해복구 주택 등으로 흩어져 새 쓰임을 얻었고, 파빌리온도 84동 가운데 26동이 재사용될 전망으로 당초 목표(17.5동)를 넘겼다(주최 측·보도). 두바이 엑스포가 ‘부지 전체를 다음 도시로 재사용’하는 레거시를 보여줬다면, 오사카는 ‘개별 자재를 다음 주인에게 이어주는 시장’이라는, 순환의 더 앞단이자 어려운 지점을 파고들었다. (재사용 비율·처리 결과는 사후 정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수치는 주최 측·보도 표현을 따랐다.)

SOURCES

근거·출처

아래 링크는 새 창에서 열립니다. 수치·사실은 각 출처를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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