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 도시(주정부)가 직접 짠 지속가능성 콘셉트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00)에서 송 콘테스트는 페스티벌이나 경기장 스포츠와 또 다른 결의 과제를 안는다. 행사 자체는 1만여 석 공연장 한 곳에서 사흘 동안 치러지지만, 그 짧은 기간에 37개국 대표단과 전 세계 팬·취재진이 한 도시로 몰려들고, 거대한 무대와 팬존·임시 구조물이 세워졌다 곧 헐린다. 화면 너머로는 약 1억 6,600만 명이 지켜보는 거대한 방송이기도 하다. ‘반짝 세워졌다 사라지는 메가 이벤트’를 어떻게 책임 있게 운영하느냐가 핵심이다.
2025년 대회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지속가능성의 설계 주체가 행사 주최사가 아니라 개최 도시인 바젤슈타트 주(canton)였다는 것이다. 주정부는 환경 영향 최소화에 사회적 의제(포용·다양성·폭력 예방)와 경제적 목표를 함께 묶은 지속가능성 콘셉트를 마련했다. 바젤은 2024년 12월 국제 인증 기준인 TourCert ‘지속가능한 여행지’ 인증을 받았고, 도시 차원의 2037년 넷제로 목표를 배경에 두고 대회를 준비했다. 일회성 행사를 개별 주최사의 선의에 맡기지 않고 도시의 장기 목표·인증 체계 안에 편입시킨 점이, ‘이번 한 번 잘 치르기’를 넘어 반복 가능한 표준으로 만드는 출발점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