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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영화제 (세계 최대 관객 규모 공개 영화제) · 독일 베를린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erlinale)

매년 약 33만 장 이상을 파는 세계 최대 ‘관객이 직접 오는’ 영화제. 베를리날레는 100% 그린전력·재활용 레드카펫·채식 케이터링부터, 상영하는 영화의 제작 단계(그린 슈팅)와 접근성까지 손대며 ‘무대 뒤가 아니라 콘텐츠까지 초록으로’를 보여준다.

어두운 상영관의 붉은 좌석 (영화제를 환기하는 주제용 이미지)

이미지는 행사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한 무료 라이선스 자료 이미지(Unsplash)이며, 실제 행사 사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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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핵심 성과

2011~

행사·연중 사무국 100% 그린전력 전환 — 2010년 CO₂ 발자국 측정 시작, 2013년 EU EMAS 환경경영 인증 취득

약 33만 장+

매년 일반 관객 티켓 판매 — 세계 최대 관객 규모의 공개 영화제(2025년 역대 최다 경신, 보도)

일회용 컵 0

다회용 전환으로 2년간 폐기물 수백 kg 감축, 케이터링은 대부분 채식(주최 측)

베를린국제영화제(베를리날레)는 칸·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면서도, 업계 관계자 위주가 아니라 매년 약 33만 장 이상의 티켓을 일반 관객에게 파는 ‘세계에서 가장 관객이 많이 오는 공개 영화제’다(2025년 역대 최다 경신, 보도). 규모가 크다는 건 그만큼 항공·숙박·상영·마켓에서 나오는 발자국도 크다는 뜻이다. 베를리날레는 2010년 외코-인스티투트(Öko-Institut)와 함께 CO₂ 발자국을 측정하기 시작해, 2011년 행사·연중 사무국 전력을 100% 그린전력으로 바꾸고 2013년 EU의 EMAS 환경경영 인증을 받았다. 이어 2019년 완전 재활용되는 순환형 ‘그린 레드카펫’, 일회용 컵 퇴출과 대부분 채식으로 짠 케이터링, 전기·수소 차량 운행, 2022년부터 습지 복원(MoorFutures) 기반 탄소 상쇄까지 이어 붙였다. 특히 무대 뒤 운영에 그치지 않고, 상영하는 영화의 촬영 단계(그린 슈팅)와 오디오 화면해설·수어 통역 같은 접근성까지 손댄 점이 다른 대형 행사와 구별된다. ‘행사장만 초록으로 칠하는’ 것을 넘어 콘텐츠와 관객 경험까지 지속가능성의 범위로 끌어들인 사례다.

전략 — 발자국을 ‘재기’부터 시작한 세계 최대 관객 영화제

지속가능성 전략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00)의 출발점은 늘 ‘측정’이다. 얼마나 쓰고 얼마나 배출하는지 모르면 무엇을 줄일지도 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베를리날레는 여기서부터 남달랐다. 2010년, 이미 십수 년 전에 외코-인스티투트(Öko-Institut·응용생태연구소)에 의뢰해 행사와 연중 사무국 운영의 CO₂ 발자국을 산정했고, 그 숫자를 근거로 감축과 상쇄를 설계했다. ‘친환경 이미지’를 먼저 내세운 게 아니라, 재는 일을 먼저 했다.

이 전략이 중요한 건 베를리날레의 규모 때문이다. 칸·베니스가 업계 관계자·기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데 비해, 베를리날레는 매년 약 33만 장 이상의 티켓을 일반 관객에게 파는 ‘세계에서 가장 관객이 많이 오는 공개 영화제’다(2025년에는 역대 최다 판매를 경신, 보도). 관객이 많다는 건 항공·숙박·상영관 운영·필름 마켓(EFM)에서 나오는 발자국도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베를리날레는 2013년 사무국 연중 운영에 대해 EU의 EMAS(환경경영·감사 제도) 인증을 받아 ‘영화제 기간만의 이벤트’가 아니라 조직의 상시 운영 체계로 지속가능성을 못 박았고, 2024년에는 Culture4Climate 이니셔티브와 연계해 발자국을 다시 산정하며 기준을 갱신했다.

에너지·탄소 — 100% 그린전력, 전기·수소 차량, 그리고 습지로 갚는 상쇄

에너지·물탄소·기후

에너지·물(그린박스 04)과 탄소·기후(그린박스 07)에서 영화제의 약점은 눈에 잘 안 보인다. 화려한 상영과 레드카펫 뒤에서 상영관 냉난방·조명·차량이 조용히 전력과 배출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베를리날레는 이 보이지 않는 부분을 하나씩 바꿨다. 2011년부터 행사와 연중 사무국의 전력을 100% 그린전력으로 전환했고, 2020년에는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외부 조명을 LED로 교체했다. 이동 부문에서도 공식 차량 운행을 전기차로 돌리고, 제73회 영화제에서는 우버와 협력해 VIP 셔틀에 수소 기술을 도입했다. 그럼에도 남는 배출, 특히 항공 등 이동에서 발생하는 배출에 대해서는 2022년부터 지역의 ‘무어퓨처스(MoorFutures)’ 프로젝트를 통해 상쇄했다. 이는 훼손된 습지(이탄지)를 다시 물에 잠기게 해 탄소 저장 기능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나무 심기류의 상쇄보다 배출 저감의 지속성이 검증에 유리한 접근이다. 측정 → 재생에너지·효율로 줄이기 → 남는 것만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상쇄, 라는 순서를 지켰다는 점이 핵심이다.

자원순환·식음료 — 재활용되는 ‘그린 레드카펫’과 사라진 일회용 컵

자원순환식음료

자원순환(그린박스 03)에서 영화제의 상징인 레드카펫은 골칫거리다. 매년 새로 깔고 행사가 끝나면 버려지는, 화려하지만 일회성인 소모품이기 때문이다. 베를리날레는 2019년부터 완전히 재활용 가능한 순환형 ‘그린’ 레드카펫을 쓴다. 단 두 가지 소재로만 만들어 재활용을 쉽게 한 설계다. 기념품(머천다이즈) 상당수도 재활용 소재로 만들고 주로 유럽에서 생산해 긴 공급망을 피하며, 지난 행사의 현수막·자재는 업사이클해 새 제품으로 되살린다.

식음료(그린박스 06)에서도 두 가지를 바꿨다. 첫째, 일회용 컵을 없앴다 — 2년에 걸친 다회용 전환만으로 행사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수백 kg 줄였다(주최 측). 둘째, 케이터링을 대부분 채식으로 구성했다. 육류 비중을 낮추는 것은 식음료에서 발자국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지렛대 중 하나로, ‘무엇을 없애느냐(일회용)’와 ‘무엇을 내놓느냐(메뉴)’를 함께 손댄 접근이다.

조달·제작 — 행사장을 넘어 ‘영화 그 자체’를 초록으로

구매·조달

구매·조달·공급망(그린박스 02)에서 대부분의 행사는 ‘우리가 사들이는 것’까지만 본다. 영화제의 진짜 산출물은 그러나 상영되는 영화 자체다. 베를리날레는 여기까지 조달의 시야를 넓혔다.

베를리날레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제작된 작품을 인정·장려하는 ‘그린 슈팅(Green Shooting)’ 흐름을 프로그램 안으로 끌어들였다. 예컨대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들이 제작 단계의 환경 기준을 충족해 ‘그린 슈팅 카드(Green Shooting Card)’ 같은 인증을 받았고, 필름 마켓(EFM)과 산업 프로그램에서는 탄소 계산기·그린 프로덕션·교육을 다루며 업계 전반의 제작 관행을 바꾸려 했다. 영화제가 다루는 ‘상품’이 결국 영화라면, 그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까지가 조달의 범위라는 관점이다. 행사장 운영만 초록으로 칠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산업의 공급망 앞단(제작)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다른 대형 행사와 결이 다르다.

접근성 — 보고 듣는 방식의 장벽까지 낮추다

접근성

접근성(그린박스 08)은 지속가능성을 ‘환경’으로만 좁히면 놓치기 쉬운 축이다. 영화제처럼 ‘보고 듣는’ 경험이 핵심인 행사에서는 특히 그렇다. 화면이 보이지 않거나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일부 관객에게는 닫힌 문이 된다.

베를리날레는 상영 경험 자체의 장벽을 낮췄다. 시각장애 관객을 위해 그레타(GRETA) 앱 기반 오디오 화면해설을 제공해, 관객이 자신의 스마트폰과 이어폰으로 어느 상영관·어느 회차에서든 화면해설을 들을 수 있게 했다. 청각장애 관객을 위해서는 SDH(청각장애인용 자막) 상영과, 독일어 음성·수어를 오가는 통역이 붙는 관객과의 대화(Q&A), 현장 라이브 음성해설을 마련했다. 물리적 접근성에서도 거의 모든 상영관 입구를 계단 없이(step-free) 또는 엘리베이터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휠체어석과 조기 입장(early boarding) 서비스를 두었다. 티켓에서도 중증장애가 있는 관객에게 회차당 할인 티켓을, 동반 지원이 필요한 경우(‘B’ 표시) 동반인 티켓을 무료로 제공한다. 환경 발자국을 줄이는 것과, 더 많은 사람이 문턱 없이 참여하게 하는 것을 하나의 지속가능성으로 묶었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하다.

SOURCES

근거·출처

아래 링크는 새 창에서 열립니다. 수치·사실은 각 출처를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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