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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단일 개최지·2주 연속) · 호주 멜버른 (멜버른 파크)

호주오픈 (오스트레일리안 오픈)

Australian Open (Melbourne)

매년 1월, 멜버른 파크 한 곳에 2주간 100만 명 넘게 몰리는 테니스 그랜드슬램. 호주오픈은 ‘적게 사고·다시 쓰고·돌려보내는’ 조달과 자원순환으로 일회용을 걷어냈다. 사이트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돌리고, 컵·식기 10만 개 이상의 일회용을 막고, 용기보증금제로 88만 개를 회수해 그 환급금을 지역 유소년 테니스에 돌려준 단일 개최지 운영의 모범.

녹음에 둘러싸인 야외 테니스 코트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이미지는 행사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한 무료 라이선스 자료 이미지(Unsplash)이며, 실제 행사 사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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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핵심 성과

10만 개+

2025년 리유저블 도입으로 막은 일회용 컵·접시·그릇 (2년 전의 3배 이상, 주최 측 추산)

약 88.6만 개

2024년 용기보증금제(CDS) 연계로 회수한 캔·병(886,192개). 개당 10센트 환급금은 유소년 테니스 기금으로 (주최 측 집계)

100%

대규모 재생에너지 인증서(LGC) 확보로 충당하는 멜버른 파크의 연간 전력 (주최 측 발표)

호주오픈은 매년 1월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에서 2주간 열리는 테니스 4대 메이저(그랜드슬램) 중 하나로, 2024년에는 입장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운영 주체인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Tennis Australia)는 ‘최대한의 경기, 최소한의 발자국(Maximum Play, Minimum Footprint)’이라는 지속가능성 전략 아래 UN 스포츠 기후행동 프레임워크(S4CA)에 가입하고, 대회의 온실가스 배출(Scope 1·2·3)을 배출원별로 측정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눈에 띄는 건 일회용을 ‘덜 쓰는’ 게 아니라 ‘안 사는’ 쪽으로 조달을 바꾼 점이다. 멜버른 소재 사회적기업·로컬 제조사와 손잡고 리유저블 컵 3.8만 개를 돌려 2025년에만 컵·접시·그릇 10만 개 이상의 일회용을 막았고, 빅토리아주 용기보증금제(CDS)와 연계해 2024년 88만여 개의 캔·병을 회수하면서 그 환급금을 소외계층 유소년 테니스 프로그램에 돌려줬다. 사이트는 연중 재생에너지로 돌아가고, 선수단 차량의 3분의 1이 전기차다. 단일 개최지에서 같은 운영을 매년 반복하는 대회가, 그 반복을 학습과 개선의 축으로 삼은 사례다.

전략 — 매년 같은 대회를, 측정 가능한 ‘발자국 줄이기’의 무대로

지속가능성 전략탄소·기후

지속가능성 전략(그린박스 00)에서 그랜드슬램 같은 연례 대회는 양날의 칼이다. 매년 같은 장소에서 같은 규모로 열리니 한 번의 실험이 다음 해 운영으로 곧장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작년에 하던 대로’ 굳어 버리면 거대한 일회용 소비가 매년 그대로 반복된다. 단일 개최지에 2주간 100만 명 넘게 몰리는 호주오픈은 후자의 위험이 특히 큰 대회다.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이를 ‘최대한의 경기, 최소한의 발자국(Maximum Play, Minimum Footprint)’이라는 전략으로 묶고, UN 스포츠 기후행동 프레임워크(S4CA)에 가입했다. 전략은 ▲배출 감축 ▲책임 있는 소비 ▲테니스의 미래 대비라는 세 축으로 짜였다. 중요한 출발점은 선언이 아니라 측정이었다 — 대회의 온실가스 배출을 Scope 1·2·3로 나눠 배출원별(교통·에너지·자원 사용)로 들여다보는 GHG 인벤토리를 구축해, ‘무엇이 발자국을 키우는가’를 숫자로 먼저 확인했다. 매년 같은 무대가 반복된다는 약점을, 같은 지표를 해마다 갱신하며 개선하는 강점으로 뒤집은 셈이다.

구매·조달 — ‘덜 쓰기’를 넘어 ‘안 사기’로, 로컬·사회적기업과 함께

구매·조달

구매·조달(그린박스 02)은 행사 발자국이 실제로 결정되는 길목이다. 아무리 분리배출을 잘해도, 애초에 사들인 것이 일회용이면 폐기물은 이미 정해져 있다. 호주오픈이 돋보이는 지점이 여기다 — 일회용을 ‘잘 버리는’ 문제가 아니라 ‘처음부터 사지 않는’ 조달의 문제로 다뤘다.

리유저블 컵은 멜버른에 기반을 둔 제조사 베터컵(bettercup)이 만들고, 사용한 컵의 현장 세척은 사회적기업 그린 마이 플레이트(Green My Plate)가 맡는 식으로, 조달 자체를 지역 경제·사회적 가치와 엮었다. 멀리서 일회용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대신, 가까운 공급망 안에서 ‘다시 쓰는 물건’을 돌리도록 설계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2022년 삼사라 협업)·음식 영향 측정(2023년 클린테크 스타트업 캘릭스 협업)처럼 분야별 전문 공급사와 손잡아, 한 번에 다 바꾸기보다 영역을 나눠 단계적으로 조달을 전환했다. 조달을 비용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발자국을 줄이는 지렛대로 본 접근이다.

자원순환 — 리유저블 10만 개, 보증금제 88만 개, 그리고 ‘분류하는 사람들’

자원순환

자원순환·폐기물(그린박스 03)에서 대형 관중 행사의 승부는 ‘버려지는 양’과 ‘잘못 섞이는 양’에서 갈린다. 수십만 명이 음료·음식을 들고 오가는 동안, 분리배출 안내가 없으면 재활용 가능한 자원도 매립으로 직행한다.

호주오픈은 입구(투입)와 출구(회수) 양쪽을 동시에 조였다. 투입 쪽에서는 리유저블 컵 3.8만 개를 도입해 2025년 한 해에만 컵·접시·그릇 등 일회용 10만 개 이상을 막았는데, 이는 불과 2년 전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컵 한 종류만 따져도 일회용 5만 개(플라스틱 약 400kg)를 줄인 것으로 추산됐다. 출구 쪽에서는 빅토리아주 용기보증금제(CDS)와 연계해 2024년 88만여 개(886,192개)의 캔·병을 회수했고, 개당 10센트의 환급금은 소외계층 유소년을 위한 테니스 재단 프로그램으로 돌아갔다. 폐기물 감축이 곧 지역 사회 환원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만든 것이다.

이 모든 걸 떠받친 건 사람과 동선이었다. 경기장 곳곳에 여섯 곳의 폐기물 집하 구역을 두고, ‘트래시 토커스(Trash Talkers)’라는 전담 인력이 관중 곁에서 분리배출을 직접 안내하며 재활용품과 매립 폐기물을 손으로 솎아냈다. 볼 캔·라켓 스트링 자투리 같은 테니스 특유의 폐기물까지 별도 회수 흐름으로 잡아낸 점은, ‘우리 행사에서만 나오는 쓰레기’를 외면하지 않았다는 신호다.

에너지 — 사이트를 통째로 재생에너지로, 차량은 전기로

에너지·물탄소·기후

에너지·물(그린박스 04)에서 메가 행사의 전력은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쓰이는 만큼, ‘어디서 온 전기인가’가 발자국을 크게 가른다. 호주오픈은 대회 전력 소비량에 해당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인증서(LGC)를 확보해 대회 후 상계(소각·상쇄)하는 방식으로, 멜버른 파크 사이트를 연중 재생에너지로 돌린다고 밝혔다.

이동 부문에서도 운영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곳부터 손댔다. 선수·관계자를 실어 나르는 차량 가운데 상당수를 전기차로 전환해, 대회가 가장 확실히 줄일 수 있는 ‘운영 배출(Scope 1·2)’부터 낮췄다. 관중 이동처럼 주최 측이 다 통제하기 어려운 배출은 GHG 인벤토리로 측정해 남기되, 손에 잡히는 전력·차량부터 바꿔 나가는 — 측정은 정직하게, 실행은 가능한 곳부터라는 순서가 분명한 사례다.

SOURCES

근거·출처

아래 링크는 새 창에서 열립니다. 수치·사실은 각 출처를 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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